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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영화 클래식] 비 오는 날 생각나는 감성 영화, 클래식

    

     <출처: 영화 클래식>

     

    장마[명사]: 여름철에 여러 날을 계속해서 비가 내리는 현상이나 날씨. 또는 그 비. 

    요즘같이 폭우가 쏟아지는 날. 밖에 나가기도 뭣하고,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하자니 모처럼의 휴일이 아깝다고 느껴지기 마련! 그렇다면 하루 종일 소파에 누워 옛날 영화를 꺼내 보는 것은 어떨까?


    그래서 준비했다! 비 오는 날 보고 싶은 영화! 추억 저 편에 간직해 오던 그 영화를 로마가 꺼내보았다! (주섬주섬)

       


    <출처: 영화 클래식>

     

    조승우, 손예진, 조인성! 지금은 우주 대스타인 이들도 아기 아기~하던 시절이 있었다는데..! 때는 바야흐로 2003. 캐스팅된 주연 배우들의 이름만 들어도 어마어마한 대작 영화 한 편이 탄생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이들의 풋풋했던 신인 시절 모습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영화가 있다! 우연이 운명이 된 가슴 아픈 첫사랑의 추억을 되새겨줄 영화 <클래식>이다. 



    <출처: 영화 클래식>

     

    유독 비가 내리는 장면이 많았던 영화 <클래식>. 그래서인지 비 오는 날 더욱 더 생각나는 영화다. 그 때의 아련~아련한 감성을 떠올리며 영화 <클래식>의 촬영지를 무려 15년 만에 로마가 찾아가 보았다. 과연 그곳들은 어떻게 변해있을까? (궁금하지?? 궁금하면 따라와~)

     


     

    [과거] 주희와 준하의 이야기

     


    <출처: 영화 클래식> 

     

    영화 <클래식>은 극 중 세 남녀, 아니 네 남녀의 이야기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교차적으로 전개된다. 그중 과거 파트를 담당한 주희(손예진)와 준하(조승우). 주희와 준하의 아름다운 추억은 1960년대 말에서 70년대 초의 이야기, 당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을 찾다 보니 유독 지방 촬영이 많았다고. 수원, 전주, 목포, 진해를 지나 로마는 주희와 준하의 추억이 가득 담긴!!! 풋풋했던 소년, 소녀 감성이 폭발하는 가장 역사적인 장소를 찾아가 보았다.

     

    S#1. 추억의 첫 장면, 한 여름 어느 날.


    <출처: 영화 클래식>



    <출처: 영화 클래식>

     

    방학을 맞이해 고향 마을로 내려온 준하와 건강상의 이유로 시골 할아버지 댁을 방문하게 된 주희의 운명적인 첫 만남이 이루어지는 곳, 시골의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고즈넉한 마을 풍경은 외암민속마을에서 촬영되었다.

     


    <외암민속마을,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길 5>







     

    온양에 위치한 외암민속마을. 중요민속문화재 제365호로 지정된 이곳은 상류층 가옥과 서민층 가옥 등 전통한옥 60여 채가 보존돼 있으며, 조선 후기 중부 지방의 향촌 모습을 그대로 간직해 오고 있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민속촌과는 달리 실제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그야말로 살아있는 민속 박물관이다.

     

      

     





     

    이 마을은 입구의 물 다리를 건너면 약한 구릉지에 집들이 길을 따라 자리 잡고 있는데, 마을 가운데로 안 길이 있고 안 길을 따라 좌우로 샛길이 뻗치고 있다. 이러한 모양은 위에서 볼 때 마치 나뭇가지가 줄기를 따라 뻗어가는 모양을 똑 닮은 모습이다. 자연의 모습 그대로 마을을 형성한 선인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관광객들을 위해 당시 모습을 재현한 민속 박물관과 주민들의 실제 거주 지역이 자연스럽게 어울려 있다.

     

     


     

    외암마을에서는 떡메치기, 다듬이, 전통 혼례를 비롯한 전통체험과 농촌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출처: 영화 클래식>



    <출처: 영화 클래식> 



    <출처: 영화 클래식>

     

    흉가에서 공포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주희와 준하. 그리고 주희는 갑자기 내린 소나기를 피하려다 발목을 접질린다..  

    아쉽게도 이 흉가는 찾아볼 수 없었지만 골목마다 주희와 준하의 그 시절 아름다운 추억이 담겨있는 듯 했다.

     






     

     

    고요한 시골길에 냇물 소리, 풀벌레 소리, 새소리가 화음을 맞춘다.

     




     

    밭을 매고 계시는 주민들. 잠시 정자에 모여 농사일에 고단함을 달랜다.

     


     

    패셔너블한 할아버지의 외출 길~

     








     

    그 어떤 민속촌보다 생동감이 넘쳤던 외암 민속마을. 그 이유는 오랜 세월 이 자리에서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을 지키며 살아가는 이들이 있기 때문은 아닐까.

     

    외암민속마을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길 5

     

    S#2. 집 떠나.. 열차 타고 


    <출처: 영화 클래식> 

     

    준하의 갑작스러운 파병 소식에 가슴 아픈 이별을 해야 했던 준하와 주희.. 기약 없는 이별에 마지막 작별 인사를 건네는 곳은 기차역이다.

     


    <출처: 영화 클래식>

     

     <출처: 영화 클래식>



    <출처: 영화 클래식> 



    <출처: 영화 클래식> 

     

    요즘과는 사뭇 다른 입대 풍경!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야 한다는 건 언제나 가슴 아픈 일이다.

     


    <대성리역, 경기 가평군 청평면 경춘로 88 >


     

     

    아름다운 추억을 안고 떠나는 기차역

    눈물의 이별 장면을 연출했던 이곳은 가평군 청평면의 대성리역! 영화 속 등장하는 대성리역은 2009년 부로 문을 닫았고, 이듬해 신역사가 개통되었다. 로마의 오래된 서랍 속에서 폐역이 된 당시의 대성리역 사진 발견! 초록 지붕의 간이역이 참 정겹다.

     


     

    오래됐지만 아기자기한 폐역사가 향수를 자극한다. 잊지 못 할 추억들을 가득 품고 있는 듯하다.

     


     

    이제는 사진으로 기억할 수밖에 없는 이곳! 1939년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하였으니 폐역이 될 때까지 무려 60년 동안 시민들의 발길이 돼 주었다.

     



    다시 2017년으로 돌아와서! 예전 대성리역이 위치해 있던 곳은 이미 흔적조차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마트가 들어섰다.

        



     

     

    하지만, 마트 바로 옆에서 지금의 대성리역은 경춘선이 지나는 전철역으로 탈바꿈하여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덕분에 서울에서 춘천까지 두 시간이면 갈 수 있게 됐다고. 조만간 속초까지 개통돼 더욱 편리하게 서울과 강원도를 이어줄 예정이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설치된 스크린 도어와 항시 대기 중인 안전요원! 이제는 영화 속 모습처럼 창 밖에 매달려 달리는 (아주 위험한) 일은 없을 듯하다.

     



    대성리역에서 바라본 북한강 자락. 그때와 변함이 없는 건 대성리역에서 마주한 이 풍경이 아닐까.

     

    대성리역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경춘로 88  

    [현재] 지혜와 상민의 이야기 

     


     <출처: 영화 클래식>

      

    현재로 넘어와 주희의 딸, 지혜의 러브스토리를 따라가 보자. 손예진은 극 중 주희와 지혜, 12역을 맡아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는 지점의 중심이 된다. 지혜(손예진 분)는 친구 수경(이수인 분)을 대신해 그의 썸남 상민(조인성 분)에게 메일을 보내며 둘의 메신저가 되는데... 지혜와 상민의 인연은 마치 준하와 주희의 오마주처럼 그렇게 시작된다.

     

    S#3. 미묘한 기류가 흐르는 갤러리 데이트

     <출처: 영화 클래식>

     


    <출처: 영화 클래식>



    <출처: 영화 클래식> 

     

    수경의 짓궂은 장난 때문에 수경과 상민의 데이트를 눈치 없이 따라가게 된 지혜. 미묘한 기류가 흐르는 세 남녀의 데이트 장소는 갤러리이다. 지금도 많은 연인들이 즐기는 갤러리 데이트! 15년 전 이들이 찾은 곳은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공평아트센터다.

     


    <공평빌딩,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32>





     

    다양한 장르의 기획전 및 초대전을 통해 예술가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열린 문화공간을 제공하던 곳! 그러나 아쉽게도 현재 이곳은 과거의 모습은 온데 간 데 없이, 새로운 빌딩이 지어지고 있었다.

     


     

    아쉬운 에디터의 마음을 달래주는 건 그나마 예스러운.. 가로등뿐...

     

    현재 운영 중인 공평아트갤러리는 영화 <클래식> 촬영지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곳이라고. 에디터처럼 오해하는 일이 없기를..ㅠㅠ

       

    공평빌딩

    서울특별시 종로구 우정국로 32


    S#4. 캠퍼스 로망이 시작되는 곳


    <출처: 영화 클래식>

     

    <출처: 영화 클래식>

     

    영화 <클래식>의 명장면 중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장면!

     


    <출처: 영화 클래식>



    <출처: 영화 클래식>

     

    너에게 난 해 질 녘 노을처럼 한 편의 아름다운 추억이 되고 소중했던 우리 푸르던 날을 기억하며 후회 없이 그림처럼 남아주기를_자전거 탄 풍경 

    명작을 더욱 아름답게 빛내주었던 명품 OST. 이 곡을 더욱 유명하게 만들었던 화제의 그 장면은 바로, 우산 대신 상민의 외투를 뒤집어쓴 채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함께 맞으며 달리는 장면이다. 두 사람의 체온이 서로 맞닿아 설렘이 폭발했던 이 장면은 지금까지도 수많은 패러디를 낳으며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출처: 영화 클래식>

     

    도서관은 왜 이렇게 가까운 거지..?_지혜


    <출처: 영화 클래식>

     


    <출처: 영화 클래식> 

     


    <출처: 영화 클래식>
     

    상민과 함께 했던 그 시간이 너무나 짧게만 느껴졌던 지혜. 그러나 실제로 화제의 중심이었던 이 장면을 위해 총 3 군데의 대학교에서 촬영이 진행되었다고. 지혜와 상민이 만나는 곳은 전북 익산의 원광대학교 학생회관 앞, 비를 피해 잠시 숨을 고르던 곳은 연세대학교 연희관과 영상대학원의 현관, 그리고 마지막 종착지는 경희대학교(서울 캠퍼스)의 중앙 도서관이다. 몇 분 만에 전북 익산에서 서울 신촌까지 순간 이동을?! 당시 관객들 사이에선 이들이 초능력자가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이어졌다는 후문이..^^

     

    대학생 커플의 로맨스를 그리는 만큼 이외에도 한국체대, 중앙대, 성균관대 등 다양한 캠퍼스가 등장하며 캠퍼스 로망의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중 로마가 찾아간 곳은 캠퍼스 아름답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경희대학교!

        
     
    <경희대학교,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로 26 >


     

     

    제일 먼저 지혜와 상민의 로맨스가 뿜뿜했던 중앙도서관을 찾았다. 도서관은 마치 중세 유럽의 성과 같은 모습! 그래서 이곳의 별명은 '경희의 호그와트'라고 한다^^

     





    상민의 가는 뒷모습까지 놓치지 않기 위해 헐레벌떡 계단을 오르는 지혜 

    웅장함을 내뿜는 도서관! 과연 내부는 어떠할지..! 현관을 지나 로비 중앙에 놓인 조각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곳은 열람실! 방학임에도 불구, 열공하는 학생들의 열기는 7월 한 여름의 뜨거운 태양도 못 이길 듯싶다. 돔 형태로 된 도서관 구조, 가운데엔 서고가 늘어서 있고 2층에는 학생들을 위한 학습공간이 마련돼 있다.

        

    <출처: 영화 클래식>


     
    <출처: 영화 클래식>

     

     

    과거의 고풍스러움을 그대로 간직한 모습. 주희가 공부하던 그 자리도 그대로.

     


     

    그때와 변한 게 있다면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개찰구가 생겼다는 정도가 아닐까...!


     

     

    도서관을 지나 마주한 곳은 고대 그리스 건물의 양식으로 지어진 경희대의 상징적인 건축물! 경희대의 대학본부다. 고대 그리스는 민주주의의 발상지이자 수많은 지식인들이 탄생했던 곳. 그리스의 건축 양식을 이어받은 것은 명성을 떨치던 고대의 그리스처럼 지혜로운 현인들을 양성하길 바랐던 마음은 아니었을까. 고대 그리스 양식은 고전적이지만 경관의 중요성을 드러낼 수 있는 표현의 방식이었던 것. 대학본부를 통해 경희대의 전통성과 위엄을 느낄 수 있었다.

     




     

    유럽의 왕궁이나 성 안에 있는 정원을 연상케 하는 본관 앞의 분수대! 마침 캠퍼스 투어를 하고 있던 고등학생들의 모습! (너희는 사진을 찍고, 나는 너희를 찍어...)

     






     

    내부는 마치 190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한 시대극에서 보았던 관공서를 보는 듯! 벽과 천장에 놓인 수묵화가 인상적이다.

     


     

    지나던 길 마주한 아름다운 연못, 작은 폭포가 흐른다. 무더위도 잊은 재 잠시 작은 자연을 만끽할 수 있던 곳!

     


     

    가파른 오르막길을 힘겹게 올라 도착한 이곳은 대외적으로 경희대에서 가장 유명한, 경희대의 랜드마크 평화의 전당이다. 평화의 전당은 입학식, 졸업식은 물론 콘서트, 시상식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스테인드글라스와 아름다운 화강석 조각의 조화, 중세 고딕 양식 건축물의 진수를 보여준다.

     




     

    한 프레임에 담기지 않을 정도로 웅장함을 자랑하는 평화의 전당은 벨기에의 미셀 대성당과 매우 흡사하다. 그래서 종종 성당이 아니냐는 오해를 사기도 한다고..^^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며 유럽풍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젊음의 공간 경희대. 캠퍼스의 낭만과 함께 유럽의 향기를 느끼고 싶다면 경희대를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법하다. 

     

    경희대학교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경희대로 26 


     <출처: 영화 클래식>

     

    영화 <클래식>을 따라간 촬영지 여행! 추억 속 오래전 영화를 다시 한 번 꺼내보는 것만으로도 나름 의미가 있었던 시간. 하지만 기대가 컸던 탓일까. 강산도 10년의 세월이면 변한다는데. 당시를 추억할 만한 장소가 이제는 그 흔적조차 찾을 수 없음에 아쉬움이 남는다. 시간은 흐르고 공간은 빛을 바랜다. 하지만 영화를 추억하는 이들에겐 영화 속 시간과 공간은 그들의 기억 속에서 오래도록 빛을 잃지 않을 것이다.

     

     

     

     

    사람과 공간을 잇다. LOMA
    글/편집: 로케이션 매니저 박용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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