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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브이아이피] 베일에 가려진 북한의 로얄패밀리와 일상

    


    <출처 : 영화 브이아이피>

     

    S#1. '기획 귀순' 한국 액션느와르의 진화.

    조폭을 비롯한 범죄, 경찰, 검찰은 한국 액션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소재가 되어왔습니다.

    하지만 소재 고갈로 인한 식상함에 점차 쇠퇴기에 접어들게 되면서 관객들은 좀 더 새로운 소재를 원하고 있습니다.

     

    엑소시즘을 이용한 곡성과 좀비 액션물 부산행의 흥행이 현재 한국영화가 추구하는 바를 잘 보여주고 있으며 ‘신세계’로 한국 느와르 영화계에 한 획을 그은 박훈정 감독이 북한에서 온 로얄패밀리를 소재로 한 영화 ‘VIP’로 다시 새롭게 찾아왔습니다.

     


    <출처 : 영화 브이아이피>


     <출처 : 영화 브이아이피>

     

    VIP 감독 기획의도 인터뷰.
    ‘기획귀순한 사람이 괴물이라면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유력한 용의자임에도 북한의 로얄패밀리라면 과연 쉽게 일을 풀어갈 수 있을까?'

     <출처 : 영화 브이아이피>

     

    북한의 VIP가 영화의 소재가 될 만큼 북한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영화에서 장성택의 숙청 전 후로 이야기가 전개될 정도이고 이 문제에 CIA도 개입을 하게 되죠. 

     

    저는 이번에 영화 VIP의 북한 귀빈 김광일(이종석)의 실제 공간, 김일성의 별장이었던 ‘화진포의 성’ 과

    영화 VIP에서 북한의 일상을 담은 ‘밀양 반월습지’를 다루면서 가깝고도 먼 북한에 한 발짝 다가가 보려고 합니다. 또한 원래 기획에는 없었지만 화진포의 성으로 가는 여정도 함께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S#2. ‘화진포의 성’으로 가는 길



    강원에 가는 길. 설렘 가득 했지만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 내리더군요. 걱정을 조금 많이 했었는데, 덕분에 멋진 장관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때로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한번쯤 차를 세우고 도로 밑으로 내려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검은 강물이 주는 공포가 엄청 나네요. 사진 찍으려는데 훌쩍 지나가는 그런 아쉬운 순간.

     


     

    그러다가 한참을 산을 올라가면 키가 약 10m 남짓한 거대한 풍력발전기들이 휘휘 돌아가고 있습니다. 폭우와 멋구름을 등진 높은 산에 우뚝 서있는 이 풍력발전소는 제가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게 본 장관 중 하나였습니다. 거대한 날개가 마치 판타지 영화에 나올 범한 어둠의 사신 같네요.

     


     

    산속을 굽이굽이 달려 마침내 도착한 강원 대진. 다행이도 강원에 도착하자마자 날씨가 아주 맑게 개었습니다. 비 갠 뒤 날씨는 항상 두 배의 감동을 주는 것 같네요. 어둠을 뚫고 나온 바다의 모습을 보자마자 버스에 앉은 모든 승객들이 자연스럽게 탄성을 지를 정도 였습니다.

     


     

    해안선이 구름에 가려 명확하지도 않고 바다와 하늘의 색도 비슷해서 마치 거대한 호수가 둥둥 떠다니는 느낌, 구름이 또 다른 호수를 만들어 내는 것 같은 그런 기이한 착시가 이어졌습니다.

     




     <초도 해수욕장,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한나루로 50>

     

    막 도착하여 찍은 사진들.
    조금 전과는 사뭇 다른 평온한 화진포 초도 해수욕장.

     


     

    버스를 타고 내리면 이렇게 화진포의 성으로 안내하는 푯말이 우뚝 서있습니다.

    원래는 기획에 없었던 ‘화진포의 성으로 가는 길’을 넣고자 했던 이유는 실제로 화진포의 성보다 화진포의 성으로 가는 길이 훨씬 특별했기 때문입니다. 아마 화진포를 별장으로 삼았던 많은 귀빈들이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이곳을 선택하지 않았을까요? 2km내에 호수와 바다와 해송 숲이 이어져 있는 독특한 곳이어서 꼭 차를 타고 가지 말고 걸어서 가보시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조금 걷다보면 나오는 너른 호수.

     

     <화진포,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화포리 산24-1>

     

     

    화진포.
    화진포는 호숫가에 해당화가 만발해 붙여진 이름으로 둘레 16km의 동해안 최대의 자연호수다. 넓은 갈대밭 위에 수천 마리의 철새와 고니가 날아들고 울창한 송림으로 둘러싸여 주변경관이 빼어나 예로부터 주변에 유명한 별장들이 많았던 곳으로 지금도 이승만 대통령 별장과 이기봉 별장, 화진포의 성(김일성 별장)이 운영되어 진다.


     

    화진포는 국내 석호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고 합니다. 국내 8개 석호 중 가장 많은 생물개체가 서식하고 있는 만큼 강원 시에서도 생태계 복원사업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생태계에 대한 애정이 중간 중간에 보이는 동물 석상에 묻어나옵니다.  마치 이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 같죠?

    길을 걷다가 잊을만하면 등장하는 이 석상들 때문에 공간에 흐르는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위트가 넘칩니다.

     


     

    또 길을 걷는 내내 오른쪽은 화진포 석호가 왼쪽에는 화진포 해수욕장이 이어져 나오는 참 독특한 곳이죠.

     


     

    해수와 담수가 공존하는 긴 길의 끝자락에 닿을 때쯤에는 거대한 해송숲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여행을 통해서 소나무 군락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도시에서 한그루씩만 보던 소나무가 여러 그루 뭉쳐서 숲을 이루었을 때 주는 엄청난 힘이 존재했습니다. 놀라웠습니다.

     


    <화진포의 성,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화진포길 280> 

     

    그리고 2km라는 짧지만 길었던 여정 후에 드디어 화진포의 성에 도착했습니다.

     

    S#3. '화진포의 성‘과 북한의 로얄 패밀리



     

    울긋불긋 붉은 줄기가 뒤엉켜 있는 산  한가운데에 조그맣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화진포의 성.

    과연 한국의 성다운 자태였습니다. 
        



     

    화진포의 성
    1937년 일본 군부는 비행장 부지로 사용하기 위해, 외국인 선교사들의 별장이 있던 원산의 휴양촌을 강제 철거키로 결정하였다. 대신 원산 해변에서 해안을 따라 약 1백마일 떨어진 이상적인 장소를 선교사들의 휴양지로 제공하였다. 6.25 전쟁이 발병하기 이전인 1948년부터 김일성의 가족들은 경관이 매우 뛰어난 화진포의 성을 여름휴양을 위한 숙소로 이용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김일성 별장’ 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북한의 로얄패밀리는 철저하게 베일에 감추어져 있다>

     

    사실 언론에서 접하는 북한의 로얄패밀리는 철저하게 베일에 감추어져 있기에 그들의 언행은 물론이고 심지어 그들의 패션도 항상 항간의 화제가 됩니다. 공산당을 표방한 3대 세습 독재정권을 펼치고 있는 유일한 나라인 북한. ‘숙청’과 ‘처형’ 등의 제도가 실제로 표면화 되어있어서 영화 vip에서도 장성택의 숙청 전후로 스토리가 달리 전개되기도 합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화진포의 성을 보는 내내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여태 보던 수용소의 모습과 최근 북한 고위층의 만행. 아름다운 화진포의 성 풍경이 너무 대비되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앞섰죠.

     


     

    독일인 베버(H. Weber)가 설계하여서 그런지 마치 유럽의 작은 성을 보는 것 과 같은 ‘화진포의 성’

     


     

    하얀색 둥근 돌로 층층이 쌓여진 3층 건물에 1,2층은 옛 별장의 모습을 담은 사진자료를 비롯해 김일성 가족이 사용했던 응접 세트 등 각종 유품이 모형물로 만들어져 전시 되어있는데요.

     




     

    굉장히 화려할 것만 같았던 그들의 생활상은 의외로 간소했습니다.

     


     

    벽에는 산수화가 걸려있고

     


     

    벽난로에 대한 흥미 있는 일화도 있네요.

     


     

    그리고 이어진 방에는 전망대가 있었습니다.

     


     

    흐릿한 창으로 너른 바다의 모습이 보이시나요?
    계절마다, 그날의 채광마다 창문의 색깔이 달라지는 아주 멋진 곳입니다.

     



    실제로 분단의 아픔을 겪은 사람들은 이곳에 있으면 어떤 심정일까요?

    건물 전반에 배치 되어있는 판넬에는 김일성의 정체, 독재체제 구축과정, 한국전쟁 도발, 그리고 정전협정 이후 북한의 도발만행 등 북한관련 자료가 게시되어있습니다.

     

    김일성의 별장에서 한국전쟁의 아픔을 다루고 있다니 이것 또한 아이러니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3층 전망대.

     


     

    돌로 쌓은 성벽 사이로 바다의 모습이 보이네요. 무척 설레었습니다.

    건물 사이로 슬쩍 보이는 바다를 보는 느낌이랄까요?

     


     

    …..

    정말 마음이 확 트이는 여름바다의 모습이네요.

     


     

    전망대 옆으로는 해송이 무성하게 우거져 있으며

     


     

    해수욕장에서는 사람들이 즐겁게 여가를 즐기고 있습니다. 마음이 시원해지지 않나요?
    저 너른 바다의 모습처럼 보다 많은 사람들을 품을 수 있는 멋진 지도자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S#4. 밀양 반월 습지와 상상 속의 북한

     








    <사진과 다큐로 노출된 북한의 일상은 신비함을 간직하고 있다> 

     

    사진과 다큐로 노출된 북한의 일상은 참으로 신비함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철저한 보안 속에 고립되어진 북한. 우리는 그곳에 갈 수 없기에 기록과 상상을 기반으로 북한을 재현해야 합니다.

     

     


    <출처 : 영화 브이아이피>


     <출처 : 영화 브이아이피>

     

    실제로 영화 VIP에서도 북한을 재현하기 위해 북한에 대한 그들만의 시선과 상상력을 동원했다고 하는데요.

     


    <출처 : 영화 브이아이피>


     <출처 : 영화 브이아이피>

     

    V.I.P 촬영감독 인터뷰.
    VIP가 지냈던 공간이 북한이다 보니까
    우리들이 기존에 봐왔던 북한의 건조한 느낌이 아니라
    오히려 색조는 더 강할 수 있겠다.

     


    <출처 : 영화 브이아이피>



    <출처 : 영화 브이아이피>

     

    영화 내에 나오는 코스모스 길을 연출하기 위해 코스모스를 따로 보관했다가 다시 심어서 촬영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대단하죠?


    북한의 아름다운 코스모스 길을 재현한 곳. 그곳은 바로 밀양 초동 반월습지 입니다.

     


    <출처 : 영화 브이아이피>


     

    <밀양 반월습지, 밀양 초하로 270>

     

    실제로 이곳은 철이 되면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피어난다고 합니다. 
    초가을인 지금, 코스모스가 만개한 밀양반월습지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S#5. 하나의 사회, 북한

    서론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영화 VIP 의 북한 귀빈 김광일 (이종석) 은 한국 영화가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인물입니다. 여태 언론에 노출이 되지 않아 북한에 가지는 관심도는 그만큼 높습니다.

     

    실제 북한 로얄패밀리의 별장인 화진포의 성과 영화 VIP에서 북한을 재현한 곳,

    밀양반월습지를 통하여 가깝고도 먼 곳인 북한에 대해서 한 발짝 다가서서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 영화 VIP를 보면서 내가 생각하는 북한을 떠올려보는 건 어떨까요?

     

    사람과 공간을 잇다. LOMA

    글/편집: 로케이션매니저 홍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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