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영화 그래, 가족>
하루아침에 세 남매에서 네 남매가 된 그들의 이야기.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아버지의 장례식장에, 숨겨져 있던 막내 낙이(정준원)가 나타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영화 <그래, 가족>은 이름만 가족이고 서로 연락처조차 모르는 상태로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일명 ‘콩가루 집안’을 보여주며 우리의 일상에서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운다.
<출처: 영화 그래, 가족>
<출처: 영화 그래, 가족>
그들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공간들은 늘 우리의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간들로 이뤄져 있다. 집과 직장 그리고 부모님이 계셨던 시골이 주 촬영지다. 극히 평범하지만 이야기가 있기에 특별한 그 공간들을 로케이션 마켓에서 소개한다.
S#1. 이솜의 아르바이트 1탄 ‘내레이터 모델’
<출처: 영화 그래, 가족>
스무 살이 되자마자 독립을 한 주미(이솜)는 다수의 아르바이트를 하며 빠듯한 생활비를 충당한다. 영화가 시작되는 장면, 가게 앞 내레이터 모델 알바를 하던 중 아버지의 사고 소식을 듣는데, 이곳은 신촌에 있는 휴대폰 판매점이다.
<엘지유플러스 신촌현대직영점,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5가길 1>
신촌을 가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꼭 지나갔을 이 거리. 바로 창천문화공원 바로 옆 신촌 거리이다. 신촌의 가장 유명한 축제로는 ‘물총 축제’가 있는데, 축제가 진행되는 거리가 바로 이곳이다.
<출처: 서대문구청>
<출처: 서대문구청>
축제가 시작되는 건 주로 7월 초여름...! 그렇다면 신촌에 지금 찾아가볼만한 곳은 없는 걸까? 걱정 마시길! 이솜의 또 다른 아르바이트지도 신촌에 있다는 사실!
S#2. 이솜의 아르바이트 2탄 ‘식당 서빙’
<출처: 영화 그래, 가족>
낙이(정준원)를 잠시 데리고 있던 주미(이솜)는 자신이 일하는 식당에 낙이를 데려오게 된다. 식당의 영업이 끝나고 문을 닫을 무렵, 말을 하지 못해 수화를 사용하는 손님이 들어오고, 아들이 꼭 파스타를 먹고 싶어 한다며 간곡히 부탁하는 손짓에 부족한 요리 솜씨로 파스타를 만든다.
<출처: 영화 그래, 가족>
훈훈한 장면에 등장했던 이 빨간 벽돌을 찾아 로케이션 마켓이 나섰다. 이곳은 신촌의 숨어있는 골목에 위치한 ‘라구식당’이다.
‘라구식당’은 사람 한 명이 겨우 지날만한 골목을 지나 등장한다. ‘라구식당’이란 이름은 언뜻 들으면 토속적인 한식을 팔듯한 느낌이지만, 라자냐가 유명한 파스타 맛집이다.
<신촌 라구식당, 서울 서대문구 명물1길 28>
‘라구’는 파스타에 올리는 소스를 뜻하는데, 5시간 이상 끓여 만드는 정성이 담긴 소스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신촌의 숨겨진 골목 맛집을 찾아간다면 강추! 연인을 데려갈 예정이라면 반드시 위치를 정확히 숙지해 미리 지도를 보고 예습(?)하는 것을 추천한다.
라구식당
주소: 서울 서대문구 명물1길 28
연락처: 02-364-2224
브레이크 타임: 매일 15:00~17:00 / 토요일 15:00~16:00시
S#3. 이요원의 직장, BTS 사장실의 비밀
<출처: 영화 그래, 가족>
수경(이요원)은 BTS 보도국의 기자다. 낙하산으로 입사한 자신의 후배가 BTS 사장의 숨겨진 딸임을 알게 되고, 비리를 밝혀내기 위해 낙이와 함께 작전을 펼치는데, 낙이가 몰래 들어갔던 BTS 사장실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다.
<송도 미추홀 타워 20F, 인천 연수구 갯벌로 12>
<좌측에 보이는 창밖의 비밀>
BTS 사장실로 등장하는 곳은 인천 송도에 위치한 미추홀 타워이다. 이곳은 영화나 드라마, TV CF 등 촬영이 많이 이뤄지는 곳인데, 사장실의 비밀은 바로 바로~ 마지막 사진 왼쪽에 보이는 풍경에 있다.
<출처: KBS 드라마 다시 첫사랑>
이 장면은!? 요즘 시청률 20%에 임박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 <다시 첫사랑>에서 차도윤(김승수)이 늘 심각한 표정으로 창밖을 바라보는 바로 그곳!
이곳도 바로~ 미추홀 타워 20층에 있는 휴식 공간이다. BTS 사장실 바로 옆에 붙어있다는 사실! 알고 보면 나름의 연결 고리가 있는 촬영지들, 로케이션 마켓에서 하나하나 친절히 알려드릴 예정! :)
S#4. 낙이를 찾아 달려간 그 골목
<출처: 영화, 그래 가족>
BTS 사장의 통화 내용을 녹음하기 위해 낙이가 사장의 차에 몰래 타게 되고, 납치 아닌 납치(?)를 당한 낙이를 찾기 위해 세 남매는 그 뒤를 따라 추격전을 펼친다.
<출처: 영화 그래, 가족>
<추격전을 펼친 골목, 서울 성동구 성수이로 20길>
그들이 달린 곳은 전부 성수동 일대다. 특히 골목골목을 추격하는 장면에서는 공장들이 많이 보이는데, 이곳은 성수역 근처에 있는 공장 단지이다.
성수동은 요즘 뜨고 있는 거리 중 하나인데, 족발 거리와 구두 거리, 가죽 거리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고 골목골목에 그려져 있는 벽화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중 로케이션 마켓이 추천하는 벽화 거리가 있는데, 그곳은 바로 ‘쏘비트 본사’와 ‘모카 책방’이 있는 포인트다.
<모카 책방 골목, 서울 성동구 성수이로7길 41>
<쏘비트,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36>
멋진 벽화가 그려진 두 건물은 같은 곳에 모여 있는데, 그중 모카 책방은 TV CF의 배경으로 등장하며 화재를 모았던 성수동의 핫플레이스다.
<맥심 모카 TV CF 광고에 등장한 모카 책방>
김우빈과 이나영이 커피를 마시는 카페로 등장해, 단순 촬영지가 아닌 실제 카페를 운영하며 성수동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들러가는 명소가 되기도 했다.
또 한 가지 사실은,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도 공유와 김고은의 알콩달콩한 모습을 담은 곳도 이곳이라는 점! 하지만 아쉽게도 현재는 ‘모카 책방’은 문을 닫고, ‘설탕 공장’이라는 의류숍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들의 흔적을 찾아 성수동에 방문해본다면 어떨까? 멋진 벽화 그리고 TV 속 등장했던 그 흔적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긴다면 너무나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S#5. 스쿠터 드라이브로 도심을 담은 그곳
<출처: 영화 그래, 가족>
주미가 낙이를 태우고 달렸던 그 다리, 주변의 도심과 한강이 시원하게 담겨 관객의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이다.
<반포대교 잠수교, 서울 서초구 올림픽대로 683>
이곳은 반포대교 하부에 있는 잠수교에서 촬영됐다. 서울 도심과 한강을 배경으로 주행하는 자동차 광고 등으로 촬영이 많은 곳인데, 낮보다 밤이 더욱 매력적인 곳이다.
<반포대교의 무지개 분수 야경>
그래서인지 서울의 대교 중 야경 촬영을 위해 많이 찾는 곳으로, 저녁이면 반포대교를 배경으로 ‘달빛 무지개 분수’를 볼 수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손에 꼽힌다.
<도심 속 밝게 빛나는 새빛둥둥섬>
멋진 야경에 더욱 빛나는 건물은 반포지구의 새빛둥둥섬이다. 새빛둥둥섬에는 한강의 멋진 야경을 실내에서 볼 수 있는 전망대와 레스토랑이 있어 원한다면 실내에서도 반포대교의 분수 이벤트를 볼 수 있다.
로케이션 마켓에서 추천하는 서울 야경의 팁은 바로 평일에 방문하는 것! 사람이 북적거리는 주말보단, 평일 저녁 퇴근 후 잠시 들러 야경을 감상하는 여유를 즐긴다면 더욱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반포대교 달빛 무지개 분수 시간
[4~6월, 9~10월]
평일 12:00, 20:00, 20:30, 21:00
휴일 12:00, 19:30, 20:00, 20:30, 21:00
[7~8월]
평일 12:00, 19:30, 20:00, 20:30, 21:00
휴일 12:00, 19:30, 20:00, 20:30, 21:00, 21:30
낙이의 소원, ‘가족 사진’
<출처: 영화 그래, 가족>
막내 낙이의 소원은 ‘가족 사진’을 찍는 것이다. 11살이란 어린 나이에 참 소박한 꿈이지만 극중 가족들의 상황을 보자면 이루기 힘든 소원이기도 하다.
<출처: 영화 그래, 가족>
11살답지 않게 어른스러운 생각과 행동으로 오히려 철부지 형, 누나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바꿔주는데, 영화의 막바지 그들은 부모님이 살던 고향에서 모이게 된다.
<출처: 영화 그래, 가족>
극중 ‘산청’으로 등장하는 이곳은 안동에서 촬영됐다. 사이가 썩 좋지 않은 남매들을 하나의 추억으로 잇는 유일한 공간. 바로 고향인 것이다.
안동에서의 촬영은 무더운 더위와 벌레들의 습격으로 고생을 많이 했지만, 수려한 자연 경관에 모두가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제작진이 남긴 안동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다. 영화 속 전개에 매우 중요한 로케이션인만큼 제작진은 이 공간을 찾기 위해 많은 고생을 했다고 한다. 그 결과 소탈하지만 고즈넉한 자연 경관을 가진 이곳을 발견한 것이다.
그렇게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촬영지로 관객 앞에 보여줄 수 있었다.
<출처: 영화 그래, 가족>
영화가 전달하는 가장 큰 의미, ‘가족 사진’. 오늘은 집에 들어가 한 번 생각해보면 어떨까. 집에 걸린 ‘가족 사진’이 너무 오래됐거나 혹은 아예 없다면. 먼 훗날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이 될, 가족사진을 남기는 것을 말이다.
사람과 공간을 잇다. LOMA
글/편집: 로케이션 매니저 방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