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공간

[카카오 스토리펀딩 8화] '어떻게'는 기본, '어디'를 선택하는 시대
2017.02.08



 

 

지금 당신도 인공 위성에 접속해 있다 

내비게이션이 처음 나오던 시기, 그 가격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더 큰 문제가 있었다.

 

"현 위치를 찾고 있습니다."


<도로가 아닌 곳이라면 더욱 말썽이던 '현 위치 찾기'>

 

지금은 말이라도 해주지만 그 당시 말도 안 해주는 내비게이션이 현 위치만 계속해서 찾는다는 점이었다. 현 위치를 찾아야 목적지까지 안내를 할텐데 자주 말썽이던 '현 위치' 찾기.

 

불과 10여 년 전 일이다. 하지만 지금은 '최단 경로''최적 경로'는 물론, 막히는 구역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해주는 시대가 되었다. 그뿐인가? 차량에 굳이 내비게이션을 설치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내비게이션을 이용한다.

 

군사위성에나 쓰였던 고급 기술이 무료로 개방되고 어느덧 '고급 기술 사용의 상향 평준화'가 이뤄진 것이다. 쉽게 말해 요즘은 누구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인공위성 3개쯤은 항상 접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길을 알려주는 'Location Manager'

 

낯선 곳, 처음 방문하는 곳에 가더라도 스마트폰을 통해 쉽게 길을 찾아가는 사람들을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그 모든 스마트폰에는 항상 지구 상에 자신의 위치를 확인해주는 특별한 장치가 있는데 그게 바로 "Location Manager"라는 장치다.

 

 



외부에서 위성으로부터 GPS 좌표를 받고, 실내에서는 3G, 4G LTE와 같은 Wi-Fi를 통해 최종적으로 사용자의 위치를 산출해내는 것이다.

 

내 직업인 'Location Manager'라는 이름이 이렇게도 스마트하게 붙여진 사실을 알게 됐을 때 그 적합성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우리는 이렇게 '위치(Location)'라는 단어가 우리 삶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어디를' 찾아갈지가 중요해진 시대 

이미 우리는 '어떻게' 장소를 찾아가는지는 당연히 알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이젠 '어디를 왜 가는지', 'WHAT'이라는 단어가 핵심인 시대인 것이다.

 

'어떻게 가지?'라는 고민보단 '어디를 가지?'라는 고민이 우위에 있다. 이 고민을 시원하게 풀어줄 작업, 누가 해야 할까? 그 대열에 우리 회사가 서고 싶다. 아름답고 특별한 공간을 분석해 내비게이션에 제공해 무인 자동차가 '알아서 추천해주는'시대를 만드는 것이다.

      



"2km 전방에 한국관광공사 광고에 등장한 석양이 아름다운 청보리밭이 있습니다."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이영애가 유지태에게 "라면 먹을래요?"라는 장면을 촬영한 장소 주변입니다." 

"배우 조인성이 OOO 광고 촬영을 한 잠실 한강 공원이 우측에 있습니다." 

이렇게 '촬영 공간 정보'는 우리가 찾아갈만 한 가치가 충분하며, 영화, 드라마, 광고 등 그곳에서 촬영 행위가 있었다는 것은 그 자체로 '특이성'이 있다. 지금까지 새롭게 보지 않았다면 앞으로는 의도적으로 새롭게 봐야 할 점이다.

 

 

 

스크린 투어리즘 (Screen Tourism) 

'촬영 장소'는 한류 콘텐츠의 지속성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명동이나 삼청동, 홍대를 가보면 알 수 있듯이 많은 외국인들이 단순히 음식과 쇼핑을 즐기는 것으로 한국을 찾지는 않는다. 그렇기에 '스크린 투어리즘'이라는 개념이 부상하고 있다.

 


<유명 촬영 장소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

 

'스크린 투어리즘'이란 영화나 드라마가 흥행한 이후 그 촬영지를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몰리는 현상이다. 영화 '반지의 제왕''호빗'을 촬영한 뉴질랜드에서는 영화 촬영을 위해 노동법까지 바꿔가며 할리우드 영화를 촬영했고 그 결과로 뉴질랜드 관광객의 약 10%는 호빗과 반지의 제왕 촬영지를 찾아간다는 성과를 얻었다.

 

'미디어''여행'은 떼려야 뗄 수 없는 하나의 '경제 카테고리'인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도 좀 더 체계적으로 그 의미를 심도 있게 분석해 우리의 귀중한 영화 자원과 관광 자원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 관리해 우리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이런 일' 누가 해야 할까? 아마도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또는 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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