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공간

[영화 침묵] 로케이션 매니저가 본 침묵
2017.11.06


<출처: 영화 침묵>

 

흥행 보증 수표 최민식 주연의 영화 <침묵>. 이번 영화에서 그는 ‘대기업의 회장’이라는 높은 지위와 ‘한 부모 가정의 아버지’라는 인간적인 면모를 통해 극과 극의 얼굴을 보여준다.

 


<출처: 영화 침묵> 

 

임태산(최민식)의 약혼자 유나(이하늬)가 사망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으로 유력한 용의자로 태산의 딸인 임미라(이수경)가 지목되며 갈등은 시작된다.

 


<출처: 영화 침묵> 

 

여기서 관람 포인트가 시작된다. 사랑했던 약혼녀와 자신의 딸을 사이에 두고 연인으로 혹은 아버지로서 누군가를 지켜줘야 하는 선택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출처: 영화 침묵> 

 

로케이션을 보는 즐거움


<출처: 영화 침묵> 

 

로케이션 매니저로 영화 <침묵>을 보는 건 매우 즐거웠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등장하는 로케이션에 대해 직접 촬영을 진행했던 기억이 있기에 그 공간이 어딘지, 담당자가 누구고 공간에서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를 떠올리며 보는 또 다른 관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출처: 영화 침묵>



<출처: 영화 침묵> 

 

자 그렇다면 이제는 로케이션 마켓에서 촬영지를 소개할 차례! 영화 속 배경으로 들어가 보자!

 

 

S#1. 건너편 건물의 비밀


<출처: 영화 침묵>

 

영화 <베테랑>을 봤다면 눈에 익었을 이곳. 바로 유아인의 건물로 나왔던 ‘스테이트 남산 타워’다. 하지만 건너편 외관으로 보일 뿐인데 엔딩 크레딧의 ‘장소 협조’에 적혀 있는 이유는 뭘까? 영상에 보이기만 하면 모두 협조를 받아야 하는 건가?라고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출처: 영화 침묵> 


하지만 대답은 ‘NO’이다. 이유는 건물 한 곳이 명확하게 보이면 ‘저작권법 제4조 제1항 제5호, 건축 저작물을 저작권법에 보호된다.’라고 명시가 되어있지만, 건물이 여러 개 나오게 되면 협조가 필수는 아니게 된다.

 






 

또 재밌는 것은 인물의 초상권 또한 영상에 3초 이상 노출되지 않으면 초상권 법으로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상 로케이션의 깨알 상식!


S#2. 20세기의 대표 전자 상가, 선인 상가


<출처: 영화 침묵>



<출처: 영화 침묵>

 

영화 <침묵>에서 유나(이하늬)의 극성팬인 김동명(류준열)은 CCTV 업자로 영화에서 반전적인 비중으로 가장 핵심 인물이 된다.

 







그의 가게는 선인상가 1층에 위치해있다. 세월의 흔적이 있는 선인 상가의 느낌은 인더스트리얼 하면서 특히 늦은 저녁에 방문하면 선인 상가의 느낌을 제대로 받을 수 있다.


S#3. 가수 유나(이하늬)의 세련된 무대, 스트라디움


<출처: 영화 침묵>

 

한남동에 위치한 스트라디움은 공간에 들어서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그들이 만든 디자인, 인테리어는 같은 종류의 공간보다 세련되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이 공간의 주인공이 되면 누구나 기분이 좋을 것이다. 영화 <침묵>에서도 유나의 세련됨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공간임에 틀림없었다. 이곳의 단점이라면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지만 그보다 우월한 자태들이 있으니 한 번쯤 가 보면 좋은 곳이다.



 

이외 촬영 장소는 영화의 오프닝, 임태산이 딸에게 약혼자인 유나를 소개하는 강원랜드 운암정과 클럽 옥타곤, 아난티 펜트하우스 등 임태산의 ‘부’를 보여주기 위해 고급스럽고 품격 있는 로케이션의 촬영이 많았다.

 








 

이처럼 좋은 로케이션을 섭외하기 위해 하루하루 발로 뛰어다니는 제작팀의 노력은 이 영화의 제목처럼 그들은 아무 말없이 영화를 위해 밤낮없이 고생함을 보여준 결과물이다.

 


<출처: 영화 침묵> 

 

사람과 공간을 잇다. LOMA
글/편집: 로케이션 매니저 오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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