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공간
<출처: 영화 희생부활자>
"카르마"
자신의 업보는 반드시 돌아온다.
필자는 최근 몇 년간 영화와 방송 등 여러 미디어에서 다루어진 ‘카르마’를 보고서 사람의 운명과 업보에 대해서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가령, 10살 연하의 인연과 10살 연상의 인연이 비슷한 시기에 한 인물에게 다가와 비슷한 사건이 동시에 일어나면서 본의 아니게 역지사지의 상황을 맞닥뜨리게 되는 경우이다.
<영화 희생부활자도 유명웹툰이 원작이다>
<출처: 드라마 도깨비>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도깨비’, ‘푸른바다의 전설’도 전생과 현생을 잇는 카르마가 주요소재 였다는 것을 보면 점차 대중도 이 ‘인연의 고리’와 ‘거역할 수 없는 운명의 힘’과 같은 동양철학에 기반한 운명론에 대해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출처: 영화 희생부활자>
영화 <희생부활자> 또한 ‘한 사람의 업보’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한사람의 실수가 어떻게 주위의 인연과 얽혀 나가면서 돌이킬 수 없는 불덩이가 되어 돌아오는 지 말이다.
<출처: 영화 희생부활자>
억울한 죽음 뒤 복수를 위해 살아 돌아온 어머니(김해숙 역)가 살아생전 금쪽 같이 아꼈던 아들(김래원 역)을 공격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고 이에 아들이 스스로 엄마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밝혀내려 하면서 7년 전 사건의 숨은 진실이 밝혀지는데...
<출처: 영화 희생부활자>
이 영화의 모든 사건은 ‘홍은동’으로부터 시작하며 그곳에서 마무리를 짓고서야 모든 카르마가 해소가 된다. 그만큼 ‘홍은동’은 이 영화에서 중요한 공간이며 실제 서울에서 ‘홍은동’의 의미를 되짚어 보면 감독이 왜 이 장소를 선택하게 되었는지 유추해볼 수 있다. 로케이션 마켓이 직접 ‘홍은동’을 찾아가 영화 <희생부활자>가 왜 이 공간을 선택하게 되었는지 알아보았다.
S#1_홍은동.
도시인 듯하면서도 다소 낙후된 느낌이 나는. 필자는 이중성이 공존하는 이 공간이 영화를 보는 내내 계속 뇌리에 남아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홍은동’은 서울에 위치해 있지만 아직도 70년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한국 근현대사의 기록이다.
하지만 이 다리의 특성을 이용해 독특한 풍광 또한 볼 수 있었다. 사시사철 그늘이 진 공간을 이용하여 다양한 채소와 과일가게가 열려있었고 다리 기둥이 떨어지는 지점이 기준이 되어 그들만의 구역이 나눠져 있었다.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맞은편에 있는 아들이 걸어오는 동안 어머니가 아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곳. 어머니의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형광등 조명과 여러 식물이 자라는 이곳은 바로 홍은사거리 바로 옆에 있는 유진상가의 한 가게이다.
실제로 벽걸이 시계와 다양한 악세사리를 판매하는 한 금은방이었고, 가게 앞 낮은 턱이 벤치역할을 하여 그 날도 어느 노인이 다리 뒤 인왕산을 바라보며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풍기는 이 상가의 건물은 이름만으로도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유진맨숀’ 이다.
‘70년대의 타워팰리스’
<박정희 정권 당시 대서울도시계획전시장>
'군사적 목적으로 설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