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영화 공조>
영화 <공조>는 남북 최초 협동 수사라는 타이틀 아래, 서로 다른 목표를 지닌 철령(현빈)과 진태(유해진)가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형사들이 등장하는 만큼 단연 돋보이는 것은 엄청난 액션 신! 영화에 쏟은 땀을 다 모으면 수영도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출처: 영화 공조>
<출처: 영화 공조>
영화에 나오는 곳이면 어디든 가는 로케이션 마켓! 그들의 땀방울을 따라 간 촬영지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S#1. 오프닝 추격신
<출처: 영화 공조>
<중구 신당동 349-199번지, 홍익아트빌라 옆 건물>
영화의 첫 시작을 알리는 신, 유해진이 범인을 찾아 헐레벌떡 뛰어가던 바로 그 골목길! 약수역 근처에 있는 골목길이다. 범인과 엎치락뒤치락하던 장면이 생각나 웃음이 난다.
실제로 방문한 이 언덕길은 생각보다 경사가 심했다. 걸어가면서도 숨이 찼는데, 엄청난 속도로 뛰어가던 진태(유해진)가 금방 체력을 소진한 것은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다.
<서울 성동구 금호동2가 산9-3, 응봉근린공원>
그래서, 요 조그맣고 힘든 골목을 가야 할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이 길로 쭉 올라가다 보면 응봉근린공원으로 통하는 입구가 나온다.
<출처: la 님 블로그>
응봉근린공원은 성동구와 중구에 걸쳐있는 곳으로 서울의 우수 경관 조망명소로도 선정되었다. 낮에 방문해도 물론 멋지지만, 해가 진 뒤에 방문하면 반짝반짝한 서울의 야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일상에 지친 이들이라면 공원 정상에 올라가 크게 소리를 질러 보자.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에 기분이 금세 좋아진다.
S#2. 현빈과 유해진의 첫 식사
<출처: 영화 공조>
<서울 송파구 문정로 161, 풍천민물장어>
식욕을 자극하는 탱글탱글한 장어가 등장했던 장면! 맛있게 먹는 진태(유해진)와는 반대로 한 입도 대지 않고 임무 생각만 하는 철령(현빈)의 캐릭터가 잘 드러났던 신이다.
이곳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풍천민물장어’로 비싼 가격 때문에 평소에 잘 먹지 못했던 장어를 부담 없이 주문할 수 있는 곳이다. 1kg에 29,900원인 장어 구이, 4000원이라는 말도 안 되는 가격의 장어탕이 매스컴을 타기도 했다.
<현빈과 유해진이 앉았던 테이블>
넓은 홀이나 따끈한 좌식 자리도 좋겠지만, 현빈과 유해진이 앉았던 딱 그 테이블에 앉는 것은 어떨까? 현빈처럼 되기는 어렵겠지만 말이다. 앗, 기분 나빠 하지는 마시길. 너무 맛있어서 마구 먹게 될 거라는 뜻이니까!
S#3. 스펙터클 자동차 추격신
<출처: 영화 공조>
<서울 용산구 보광로 98, 이태원 앤틱가구거리>
이태원 가구 거리에서 촬영한 자동차 추격신은 숙련된 무술 감독의 심장마저 쫄깃하게 만들 만큼 엄청났다. 실제로 사고가 날 뻔한 순간도 있었다고 하니, 배우와 스태프들의 고생이 가히 짐작이 간다.
<출처: 영화 공조>
극중 장면의 스펙터클함이 더 돋보일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가구거리라는 아주 한적한 공간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이다. 조용한 거리의 상점들은 저만의 개성을 자랑하는 앤티크 가구와 소품을 입구에 내어 놓고 있다.
이미 가구거리를 가 봤던 사람들도 다시 방문할 가치가 충분하다. 아무도 몰랐던 가구거리의 야경이 있으니까! ‘서울의 몽마르트 언덕’을 목표로 용산구에서 작년 10월 정비를 마무리한 덕분에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아름다운 빛들을 볼 수 있다. 가로등 불빛 아래에 서면 마치 라라랜드의 미아(엠마 스톤)가 된 듯하다. 문 닫은 가게들 옆을 걸으며 분위기에 취해 보자.
S#4. 럭셔리 리조트 신
<출처: 영화 공조>
<출처: 남해 사우스케이프 홈페이지>
엄청난 포스를 자랑하는 탈북 군인 차기성(김주혁), 그가 머물던 그곳을 보고 혹시 탄성을 내지르지는 않았는가? 이곳은 남해에 있는 사우스케이프 리조트이다. 반짝이는 바다와 눈처럼 새하얀 건물 외관이 어둠의 위조지폐를 거래하고 있는 상황과 대조되어 아이러니한 현실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출처: 영화 공조>
자본주의의 정점처럼 보이는 럭셔리한 이곳은 4000억 원 이상을 투입하여 만든 골프 리조트이다. 가장 비싼 초호화 빌라의 하루 방값이 무려 천만 원 이상...! 놓인 가구도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수입 제품들로 가득 차있다고 한다. 배용준, 송승헌 커플이 숙박했던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고.
<럭셔리한 수영장>
억 소리 나는 가격에 놀란 분들을 위해 다행스러운 소식을 전하자면, 일반 리조트는 하룻밤에 50만 원 대부터 다양한 가격대의 객실이 준비되어 있단다. 다양한 예약 사이트나 어플 등을 이용하면 30만 원 대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도 숙박이 가능하다. 비회원제로 운영되어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S#5. 웃음폭탄 공원 신
<서울 종로구 동숭동 50-117, 낙산공원 제2전망광장>
제멋대로인 철령(현빈)을 통제하기 위해 진태(유해진)가 지어낸 작은(?) 거짓말. 거짓말이 들통나는 장면은 종로구의 낙산공원에서 촬영되었다. 그중 딱 그곳은 제2전망광장으로, 총 3군데의 전망광장 중 야경을 가장 쉽게 담을 수 있는 곳이다.
<현빈이 앉았던 딱 그 자리에 행인이 앉아 있다>
진태와 철령이 조금 가까워진 것처럼 연인과 좀 더 가까워지고 싶은 이들은 이곳을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 함께 노을이 지는 것을 바라봐도 좋고, 성곽을 따라 걸어도 좋다. 조금 지친다면, 영화에 나온 딱 그 벤치에 현빈과 유해진의 포즈로 앉아 신발 끈을 묶어 보는 거다. 영화 속 장면이 생각나 자연스레 웃음이 터질 수도 있다.
어떤 포즈, 어떤 거짓말인지 궁금하다면 당장 극장으로 달려가시길!
그들의 진짜 공조
<출처: 영화 공조>
북한 특수부대 출신의 철령(현빈)과 대한민국 15년 차 형사 진태(유해진)의 좌충우돌 공조 작전. 각자의 목표를 위해 흘리던 땀방울이 합쳐져 공동의 목표를 달성한다. 자칫하면 민감할 수 있는 소재를 잘 넘길 수 있었던 것은 두 배우의 케미 덕이 크다.
<출처: 영화 공조>
물론 두 배우의 공조 뒤에는 수많은 스탭들의 ‘진짜 공조’가 있었다. 모두의 땀방울이 모여 완성된 영화 <공조>. 울산대교 촬영지 앞에서 찍은 단체사진이 그들이 함께 달려온 시간을 압축하여 보여주는 듯하다.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어쩌면 이러한 협동의 가치가 아니었을까.
사람과 공간을 잇다. LOMA
글/편집 : 로케이션 매니저 이채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