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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 인천 특별시에서의 '특별수사'
2016.06.14

 

 출처 : 영화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

 



“이 영화가 잘 돼서 광역시보다는 특별시로 바꿔주셨으면 좋겠다.” 영화 <특별수사>의 판수 역할을 맡은 배우 성동일이 한 시사회 자리에서 던진 농담이다. 그만큼 자신감을 나타내는 영화 <특별수사>는 주요 촬영 로케이션이 인천이다.

 


출처 : 영화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

 


출처 : 영화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 

 

인천 로케이션이었어야 하는 이유


영화 <특별수사>는 인천 최고의 재벌가 대해제철의 며느리가 살해당한 사건을 무대로 시작된다. 대해제철은 지역에서 토착된 재벌 기업으로 인천만의 역동성과 공간적 힘이 그림적으로도 매력이 있다고 판단해 인천을 택했다고 권종관 감독은 이야기했다.



출처 : 영화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

 


출처 : 영화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

 

인천은 말 그대로 공간적 ‘힘’이 대단한 곳이다. 세월이 지나 낡고 오래되었지만 그 흔적이 그대로 보존된 느낌의 빈티지한 로케이션이 많이 등장하는데, 주 촬영지는 인천의 송월동과 월미도, 북성포구, 연안부두 등이다. 대부분 바다 근처의 부두와 허름한 시장 등인데 그 모습이 타 지역과는 차별화된 느낌이 분명하게 나타난다.

 

 <인천 송월동의 한 골목>

 






 

실제 촬영이 진행된 송월동의 한 골목이다. 인천영상위에서도 이런 골목들을 ‘인스파이어링 로케이션’이라 칭하며 인천에서의 촬영 로케이션으로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인천 제물포 시장>











 

송월동뿐만이 아니다. 특히 중구 쪽에 밀집되어 있는 재개발이 되지 않은 많은 공간들이 있는 그대로 세월을 간직하고 있어 많은 촬영을 이뤄내고 있다. 아마 서울이나 타 지역에서 이런 공간들을 찾으려면 분명 미술적으로 추가 세팅이 필요하다. 하지만 인천의 로케이션은 크게 손보지 않아도 로케이션 자체가 원하는 그림에 가장 가깝다.

 

특별한 배경으로 회를 먹을 수 있는 곳

 


출처 : 영화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 

 

인천에 유명한 포구를 이야기하라면, 대부분 ‘소래포구’를 이야기한다. 하지만 ‘북성포구’는 아는 사람만 아는 인천의 명소다. 소래포구만큼 크지는 않지만 월미도와 거리가 가깝고 북성포구를 찾기 위해선 공장 단지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 특이성이 있다. 영화 <특별수사>에서 필재(김명민)와 판수(성동일)가 공장 단지를 배경으로 한적하게 회와 소주를 즐기는 곳이 바로 북성포구다.

 













인천의 또 다른 얼굴 ‘송도’


지금까지 인천 남구의 ‘빈티지’를 이야기 했다면, 송도는 인천의 ‘럭셔리’라 할 수 있다. 영화에는 잠깐 등장하지만 필재(김명민)가 순태(김상호)의 딸 동현(김향기)의 친구를 증인으로 출석시키려 설득하기 위해 햄버거를 사주는 장면이 바로 송도의 'NC 큐브 커넬워크‘다.

 

<인천 송도 NC큐브 커넬워크>





 

커넬워크는 인천 센트럴 파크와 밀집해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나 가족들의 외식 장소로도 유명한데 4개의 블록(봄, 여름, 가을, 겨울)으로 테마가 나눠져 있고 그 길이는 총 740m에 이른다. 낮에 방문하면 시원한 분수에 카페 테라스에 앉아 여유를 즐길 수 있고 저녁에는 분위기를 내는 조명들이 켜져 달콤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재벌가의 상징 ‘거대한 저택’



출처 : 영화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 

 


출처 : 영화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 

 

대해제철의 여사(김영애)가 주로 등장하는 공간은 그의 거대한 저택이다. 편수가 많은 드라마의 경우 이처럼 거대한 저택이나 집 촬영을 위해 세트를 짓는 경우가 많은데, 영화 촬영의 경우 정해진 씬만 일정 기간을 빌려 촬영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공간을 대관하는 경우도 많다.

 

영화 <특별수사>에서도 마찬가지로 실제 공간을 대관해 촬영하였는데, 이 곳은 사실 저택이 아니라 강남의 한 고급 웨딩홀이다.

 

<강남 'ㄹ' 웨딩홀>







이 웨딩홀은 이미 수차례 TV CF 등 미디어에 럭셔리한 컨셉으로 많이 등장한 곳이다. 영화 <특별수사>에서는 유독 웨딩홀 내부의 고급스러운 계단이 많이 등장하는데, 웨딩홀 자체가 스페인의 ‘알함브라 궁전’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곳으로 ‘재벌가의 저택’이라 해도 전혀 어색함이 없었다.

 



 

 

 

영화 <특별수사>는 위와 같이 ‘인천’에서 대부분 촬영되었고 그만큼 인천 영상위와 인천 시민들의 협조로 멋진 장면들을 얻을 수 있었다.

 

“여기 인천이야.”

 

영화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대사다. 이 대사 한 마디에 담긴 ‘인천’이라는 의미는 정답이란 게 없다. 오직 영화를 보는 ‘관객’만이 그 의미를 알 뿐이다.

 

사람과 공간을 잇다. L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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