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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립군] 자연의 숨결이 살아있는 강원도 산천 여행
2017.06.05


 <출처: 영화 대립군> 

 

1592년 임진왜란 발발. 선조는 아들 광해에게 조정을 나눈 분조를 맡기고 의주로 피란한다. 임금을 대신해 조선의 운명을 손에 쥔 광해의 당시 나이는 고작 열여덟. 어린 광해는 아버지에게 버려졌다는 충격과 백성들의 죽음을 그저 바라만 볼 수밖에 없다는 두려움 속에서 끊임없이 방황하고 나약해진다.

 


<출처: 영화 대립군> 

 

진정한 리더가 부재한 혼란의 시대에 생계와 생존, 천민이라는 신분의 해방을 위해 다른 이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을 만난 광해. 누군가의 역할을 대신한 삶을 살았던 이들은 생사가 오가는 전쟁 속 고난과 역경을 함께 극복해 가며 비로소 진실 된 자신의 삶을 찾게 된다.

    


<출처: 영화 대립군> 

<출처: 영화 대립군> 

 

구구절절한 사연을 가진 그 시대의 자화상을 더욱 리얼하게 그리기 위해 대립군제작팀은 전국 방방곡곡 험한 절벽을 타고~ 차가운 물에 빠지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고...!!



<출처: 영화 대립군> 



<출처: 영화 대립군> 

 

이러한 노력 덕분에 영화 대립군대한민국 진귀한 절경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는데..! 대립군의 발걸음을 따라 산 넘어 물 건너, 대한민국 산천을 로마가 소개한다.

 

자연이 숨 쉬는 마을, 강원도



 

S#1. 비장함이 깃든 절벽 길, 도솔산


<출처: 영화 대립군,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후리 도솔산 

 

한국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였던 도솔산. 난공불락의 요새, 도솔산을 수복하기 위해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지며 해병대 장병들의 영원한 군가인 도솔산가를 탄생시킨 진원지이다.

 


<출처: 영화 대립군>
 
 

하늘의 우레소리 땅 위에 아우성 불바다 피투성이에 세우기 몇 밤/ 이 나라 해병들이 명예 걸메고 목숨 내건 싸움터 도솔산일세/ ~ 도솔산 높은 봉 해병대 쌓아 올린 승리의 산/ 오늘도 젊은 피 불길을 뿜는다.”_도솔산가 

도솔산가에서 느껴지는 비장함처럼 아슬아슬 절벽 길이 이어지는 도솔산 자락. 위태로운 조선과 광해의 운명이 투영되는 최적의 장소! 대립군 제작팀은 어렵게 군부대의 협조를 받아 휴전선 밑 돌산을 촬영할 수 있었다고.

 

    

 
<출처: 영화 대립군>

 

산을 따라 굽이굽이 오르다 보면 호국용사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전투 위령비를 만날 수 있다. (잠시 묵념....)

 

도솔산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후리  

S#2. 정선의 랜드 마크, 동강


<출처: 영화 대립군,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동강>

 


<출처: 영화 대립군> 

 

수려한 자연경관을 체험할 수 있는 청정지역 동강.

어린 광해를 중심으로 그를 지키려는 자와 위협하려는 세력들 간의 위험한 산길 여정이 시작되는 곳

 

    





어라연계곡, 황새여울을 비롯해 곳곳에 기암절벽과 비경이 펼쳐지고 빼어난 명승이 곳곳에 산재해 있는 정선의 랜드 마크이다.






산자락을 굽이굽이 헤집고 흘러내리는 동강은 마치 용이 승천하는 듯한 모습을 연상케 하며, 전 구간에 걸쳐 깎아지른 절벽지형이 감탄을 자아낸다.

 

동강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S#3. 구름도 쉬어 가는 경치, 몰운대


<강원도 정선군 화암면 몰운리 산43-1 몰운대> 

 

광해(여진구 분)에게 닥친 절체절명의 순간. 광해의 아픔과 두려움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곳이자 대립군 토우(이정재 분)와 곡수(김무열 분)의 갈등이 극으로 치닫는 공간. 꺾어지듯 높이 솟은 절벽 끝에서 죽음을 목전에 둔 그 긴장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정선의 몰운대.



 

 


 

벼랑을 등지는 자를 두려워하라_토우(이정재 분)

화암팔경의 하나로, 수백 척의 암석을 깎아 세운 듯한 절벽으로 이루어진 곳. 절벽 위로 넓고 커다란 반석이 펼쳐져 있고, 아찔한 높이의 절벽 아래 펼쳐진 수려한 계곡이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하다.

 


 





하늘의 선인들이 선학을 타고 내려와 시흥에 도취되었다고 전하며 구름도 아름다운 경관에 반하여 쉬어 갔다고 하여 비롯된 이름, 몰운대. 그 명성에 걸맞게 몰운대에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입구에서 몰운대까지 도보로 약 10분 정도. 경사가 완만하고 길이 험하지 않아 노약자들도 가볍게 산책하기 좋을 듯하다.

     




 

태백시 영월군 정선군이 서로 머리 맞댄 곳/ 자글자글대는 엔진을 끄고 차를 내려 내려다보면/ 소나무와 전나무의 물결/ 가문비나무의 물결/ 사이사이로 비포장도로의 순살결 (- 중략 -)_황동규

이곳 풍경에 반한 시인 황동규가 지은 시몰운대행

500여 년 동안 굳건히 자리를 터잡은 노송과 마을 전경을 바라보노라면 시가 절로 나올 법하다.


 


 

몰운대 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마을 풍경.

탁 트인 시야에 담긴 목가적인 시골 정경이 시름조차 잊게 만든다.





 

바닥까지 투명하게 비치는 얕은 계곡물. 졸졸졸 흐르는 계곡물 소리에 집중한 채 잠시 눈을 감아 잔잔한 평화로움을 만끽해보자.

 

몰운대

강원도 정선군 화암면 몰운리 산43-1  

S#4. 아홉 가지 아름다움, 구미정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 봉산리 구미정>


 

두메산골 정선에서도 북쪽으로 더 올라가야 만날 수 있는 산중 오지에 숨겨진 아름다운 풍경. 아홉 가지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는 구미정 계곡.






 

구미정 입구로 가는 마지막 관문, 암내교.

다리 앞에 펼쳐진 산과 계곡 그리고 하늘이 만나 이룬 그림 같은 풍경이 카메라 셔터를 끊임없이 누르게 한다. #시선강탈

 



조선 숙종 때 공조참의를 지낸 이자 선생은 관직에서 물러난 뒤 정선에 내려와 휴양을 하던 중 이곳에 구미정(九美亭)이라는 정자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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