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순식간에 덮쳐버린 영화 <해운대>, 열 두 척의 배로 천 칠백만 관객을 울린 영화 <명량>, 임금과 사서의 케미가 폭발했던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
이들에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는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명작들...?! 암요, 맞지요. 하지만 그 외에도 이들 영화에는 또 다른 공통분모가 있다는 사실! 남다른 특수 효과로 주목을 받았던 작품!
이들의 숨겨진 비밀을 찾아 로마가 출동했다!
아시아 최대 특수 효과 촬영 세트장, “고양 아쿠아 스튜디오”
영화나 드라마에 빠지지 않는 단골 장면, 수중 촬영 씬은 이곳을 거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하는데!
대.서.특.필!
로마, 아시아 최대 수조형 특수촬영 스튜디오를 방문하다!!
<고양시 지식 정보 산업진흥원 정책기획부 손병수 과장>
반갑습니다.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고양 지식정보 산업진흥원 정책기획부 과장, 손병수입니다. 작년까지 고양 아쿠아 스튜디오 운영을 담당했었고 지금은 고양시와 관련한 다른 기획 부서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고양 지식정보 산업진흥원에서는 고양시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전략산업 중 하나가 바로 영상 산업이고요, 영상 산업 발전에 대한 일환으로 고양 아쿠아 스튜디오를 기획, 조성하고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컨테이너 약 150개 분량의 대형 수조>
아, 산업진흥원이 관리한다는 건 처음 알았네요! 사실 이 공간은 과거 방치된 폐정수장이었다고 하던데요
네. 그렇습니다. 고양 스튜디오가 건립되기 전까지 약 10년 정도 방치된 상태였죠. 수도 사업 정비를 하면서 폐기된 시설물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청소년 우범지대처럼 사용 돼 범죄에 노출되거나 재원이 낭비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도시 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영상 산업과 연계 해 개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양시에는 영화 후반 작업과 관련한 컴퓨터 그래픽 기업이 많이 위치해 있습니다. 고양의 특수 효과 및 영상 서비스 기업들의 판로를 열어 주기 위해 2008년부터 영상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했고, 그것이 폐정수장이 수중 촬영 스튜디오로 탈바꿈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마침 그 때 영화 해운대의 프리프로덕션이 진행되고 있던 상태였고 해운대 촬영팀이 답사를 왔습니다. 보고 계신 사진이 영화 ‘해운대’에서 쓰나미 효과를 연출했던 워터 슬라이드를 촬영 전 시험 운영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스튜디오로서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게 된 계기가 되었죠.
‘해운대’의 성과를 발판삼아 특수 효과, 수중 촬영 전문가의 자문과 중앙 정부,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지금의 스튜디오를 건립하게 되었습니다. 초기 비용 400억 원이 들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예산을 36억 원으로 줄여 시설을 만들게 되었죠.
관로나 탱크는 이미 마련 돼 있었고 촬영에 맞게 변형한 정도기 때문에 예산을 많이 줄일 수 있었습니다.
<대형 수조 약 1/3 크기의 중형수조>
수조를 가득 채우려면 3일 동안 물을 방수해야한다고..
<출처 고양 신문_영화 <타워> 촬영 중>
<출처 고양 인터넷 신문>
이렇게 탄생된 스튜디오에서 가장 처음 물꼬를 튼 작품은 영화 <타워>입니다.
그런 인연으로 개장식 때 타워의 주연배우들이 참여해 축하해주었습니다^^
언제나 출동 가능한 촬영 대기조! 특수 차량과 와이어캠
<중형 수조의 절반 크기의 소형 수조>
개장 후 6년이 지난 지금의 상황은 어떠한가요?
평균적으로 매년 1억 5천 정도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산 규모에 비하면 아주 적은 금액처럼 느껴지죠. 하지만 공공으로 운영되는 스튜디오이기 때문에 경제적 이익보다 지역 산업 육성, 인프라 구축이 목적이고 그 목적에 있어서는 더 큰 효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은 일종의 도로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죠. 저희 스튜디오가 1억의 매출을 올린다면 영상관련 기업은 열 배, 스무 배 그 이상의 수익을 얻었을 것입니다.
<스튜디오 단지 내 입주해 있는 수중, 특수 효과, 와이어캠 촬영 전문 기업>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데에 대한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많죠. 인원도 부족하고요. 1명이 모든 운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어려움은 경제적인 부분입니다. 부산이나 전주 스튜디오의 운영비용에 절반도 되지 않는 비용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한국 영화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만큼 각별한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드라마 <도깨비>에 등장했던 神이 내린 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에는 운영비의 2배에 가까운 역대 최대 수익을 기록하셨다고. 축하드립니다~!! 해외에서도 연락이 많이 온다고 들었어요~
네. 작년 수익을 보면 국내 수익은 1억 3천, 해외 수익이 1억 5천이었습니다. 해외 수익은 주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중국에 이보다 훨씬 진보된 스튜디오가 있지만 고양시가 갖고 있는 우수한 특수 촬영 기술 때문에 이곳 촬영을 더욱 선호하는 편이죠. 어벤저스처럼 한국 촬영지가 필요해서가 아니라 오직 특수 촬영을 위해 온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3년은 물 관련 영화가 많이 개봉했는데 특히 ‘해적’이나 ‘명량’은 상업적으로도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 중에서 국내에서는 큰 관심을 갖지 못했던 ‘해무’는 중국 등 다른 나라의 수중 촬영 레퍼런스로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해무’를 보시고 이곳을 알게 되었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기상과 기후에 관계없이 촬영이 가능한 실내 수조>
깊이가 무려 4m, 촬영시 가장 우선되는 건 역시 안전!!
<중형 수조 앞에서 바라 본 스튜디오 외부>
저희는 물 관련 촬영 뿐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