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영화 싱글라이더>
<출처: 영화 싱글라이더>
시드니의 아름다운 자연과 감성으로 가득 채운 영화, <싱글라이더>. 본격, 해외 특집! 그들의 아릿한 이야기를 따라 로케이션 마켓이 호주 시드니 촬영지를 다녀왔다. 그런데, 어떻게 해외 촬영지를 총알같이 다녀왔느냐고? 이렇게 묻는다면, “모든 길은 로(케이션)마(켓)로 통한다.”라고 말할 수밖에!
사실 이번 <싱글라이더> 촬영지 편은 한 마디로, ‘영화 라이언처럼 구글맵으로 싱글라이더 촬영지 찾아가기’다. 그러니까 방구석에 앉아 시드니 여행을 제안 드리는 바, 배우 이병헌과 공효진, 안소희의 감정이 스며들었던 그곳으로 떠나보기로 한다. 이번 여행은 해외여행이지만, 여권은 필요 없다. 그럼 함께 출발해보자!
<출처: 영화 싱글라이더>
<출처: 영화 싱글라이더>
아, 우리의 여행 코스를 먼저 알려드리자면 이렇다. 하버브리지 → 오페라하우스 → 본다이비치 → 그레이트 오션 로드. 우리는 호주의 북부에서 남부로 순서대로 내려가 볼 것이다. 여행지 간의 이동시간도 살펴볼 예정이니, 다음에 정말 비행기를 타고 호주 여행을 가게 된다면, 참고하시길 바란다.
#01. 이병헌이 상념에 빠진 다리, 하버 브리지
<출처: 영화 싱글라이더>
<출처: 영화 싱글라이더>
호주 영화에서도 2002년 이후로 찍은 적 없다는 이 다리는 도대체 어디일까? 더군다나 강재훈(이병헌)이 서있었던 저 자리는 <싱글라이더>에서 최초로 촬영했다고 하는데..
이곳은 바로 시드니의 랜드마크, 하버 브리지다. 재훈(이병헌)이 변화한 가족들을 본 후, 괴로워하며 상념에 빠진 장면을 촬영한 곳!
<출처: 영화 싱글라이더>
<출처: 영화 싱글라이더>
명배우 이병헌의 이름을 대고 간신히 빌릴 수 있었던 하버 브리지. 그러나 대관 시간이 짧아, 짧은 테이크로 찍을 수밖에 없었다고. 간단한 조명과 카메라만 가지고 학생영화처럼 뛰어다니며 찍었다는 그 장면이 바로 이 장면이다.
<하버 브리지 - Sydney Harbour Bridge, Sydney NSW, 오스트레일리아>
<이병헌이 서있었을 하버 브릿지 위>
영화가 시작된 이후 꾸준히 존재감을 뿜어냈던 이곳, 하버 브리지는 어떤 곳일까? 하버브리지는 1930년 완공되고, 1932년 개통된 다리이다. 호주 국민들에게는 자존감과 자존심이라고 불릴 정도로,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호주에 대공황이 덮쳤을 때, 8년이 넘는 건설 기간 동안 해마다 1,500여명의 노동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출처 : 위키피디아, https://en.wikipedia.org/wiki/Francis_de_Groot>
그러나, 많은 노동자들이 공사 도중 떨어져 목숨을 잃었던 하버 브리지 공사. 이에 얽힌 유명한 일화가 있어서, 잠시 소개하려고 한다. 하버 브리지의 개통식 행사 당시, 그 당시의 주지사와 많은 정치인들이 리본 커팅을 위해 준비 중이었다.
그런데 커팅을 하기 직전, 뒤에서 군대를 통솔하던 대위(Francis Edward de Groot)가 갑자기 자신의 칼을 뽑아 먼저 리본을 끊어버렸다.
그는 “이 다리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시민들의 노고와 희생이 있었다. 그런데 정치인 당신들이 어떤 자격으로 이 리본을 끊으려고 하는가. 나는 시민들을 대신해 리본을 끊은 것뿐이다.” 시민들은 환호했고, 대위는 단순 벌금형을 받는 것으로 사건은 마무리되었다고 한다. 호주인들의 자랑스러움이 단번에 이해되는 사연이다.
그렇다면, 하버 브리지를 어떻게 즐겨야 잘 감상하고 왔다고 소문이 날까? 그건 바로 강재훈(이병헌)처럼 걸어서 다리 위를 건너고, 중간에 멈춰 서서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다. 단순하지만, 다리 위에서 천천히 주변 광경을 음미하는 것. 물론, 다리 전경이 한 눈에 보이는 곳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선사하는 모습을 봐도 훌륭할 것이다.
<출처 : 하버 브리지 클라임 공식 홈페이지>
좀 더 짜릿하게 하버 브리지를 즐기고 싶다면? ‘브리지 클라임’이라는 액티비티를 체험할 수 있다. 시드니의 아름다운 풍광을 360도로 즐길 수 있다고 하니, 비싸지만 도전해볼 법하다. (주중과 주말, 코스마다 가격이 다름, $158~ $373.) 하버브리지 클라임은 동이 틀 때/낮/해질녘/밤의 시간대로 나누어지며, 3시간 코스와 1시간 코스가 있으니,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다.
<하버 브리지 → 오페라 하우스 : 도보 20분 내외>
#02. 하얀 원피스의 공효진, 그리고 오페라 하우스
<출처: 영화 싱글라이더>
<출처: 영화 싱글라이더>
<싱글라이더>에서 가장 몸값이 비쌌던 로케이션 촬영지는 어디일까?
바로 시드니의 품격이 넘치는 아이콘, 오페라 하우스다. 이곳은 전 세계적으로 으뜸가는 공연 예술 센터이자, 2007년 유네스코로 선정된 세계문화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