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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루시드 드림] 루시드 드림, 꿈같은 촬영지 여행
2017.02.24

 <출처: 영화 루시드 드림>

 

루시드드림 [자각몽]
수면자 스스로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한 채로 꿈을 꾸는 현상.


  <출처: 영화 루시드 드림>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꿈속으로 들어간다? 판타지적인 요소가 가미된 영화 <루시드 드림>은 자각몽을 통해 기억 속에서 범인에 대한 단서를 알아내는 독특한 이야기이다.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소재를 선택한 만큼 분위기에 걸맞은 로케이션의 중요성이 컸다. 머릿속에 존재하는 내용을 그럴듯하게 표현하려면 공간을 통한 시각적 설득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루시드 드림 연구소부터 꿈속 정체 모를 디스맨의 아지트까지. 영화팀은 최적의 장소를 찾기 위해 부산, 전주, 경주 등 전국을 누비며 촬영을 진행했다고 한다.

 


  <출처: 영화 루시드 드림>

 

놀이공원 촬영지로 벌써 유명해진 대구의 이월드 이외에도 영화 곳곳에 숨어 있는 여행 명소들이 한가득이다. 그래서! 로케이션 마켓이 준비했다. 영화 속 놓치기 아쉬운 촬영지들과, 함께 가보면 좋을 주변 여행지 패키지!

 

S#1. 설경구의 등장신, 부산 감천문화마을


 <출처: 영화 루시드 드림> 

 

방섭(설경구)은 대호(고수)의 아들 납치 사건을 맡은 담당 베테랑 형사이다. 이 사건이 유능한 형사도 해결하지 못하는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까?

 

답은 로케이션에 있었다.

 


 

 


  <부산 사하구 감내1로 200, 감천문화마을>

 

  

감천문화마을은 경사로로 이루어져 있어 뛰어다니기 힘든 데다, 꼬불꼬불한 골목길이 많아 누군가 숨으면 찾아내기 매우 어렵다. 동네 건달이 모든 형사들을 따돌리고 숨은 안심할 때쯤, 갑자기 나타나 체포하는 방섭(설경구)!

 

멋진 방섭의 범인 검거와 대조적으로, 납치 사건이 3년째 제자리임을 보여주며 사건 해결의 어려움을 쉽게 강조한 것이다. (물론 좁은 골목에서의 추격신 촬영은 결코 쉽지 않다...)

 

  


 

감천문화마을에 실제로 방문한다면 천천히 걷기를 추천한다. 영화 속처럼 뛰어다니기엔 구석구석 감상해야 할 포인트가 많다. 느릿느릿 주변을 느끼며 경사를 올라가다 보면, 아래쪽에서는 절대 볼 수 없었던 멋진 경치가 선물처럼 찾아온다.

 

S#2. 디스맨의 아지트, 비욘드가라지


 <출처: 영화 루시드드림>

 

아들을 찾기 위해서 루시드 드림을 통해 단서를 모으는 대호(고수). 그러나 정체 모를 사람과의 꿈속 만남으로 그는 혼란에 빠지고 만다. 수상한 ‘디스맨’의 아지트는 부산의 비욘드가라지에서 촬영되었다.

 


 

 


<출처: 비욘드가라지> 

 

 <출처: 김준성 감독 인스타그램>



이곳은 원래 쌀 창고로 운영하던 곳인데 2013년도부터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창고 그 이상의’라는 뜻의 비욘드가라지는 클럽이나 공연은 물론이고 플리 마켓, 소규모 웨딩 등 다양한 행사의 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또한, 6-70년의 세월이 그대로 묻어나는 리얼 빈티지 인테리어 덕분에 젊은 층에게 진짜 힙한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딱 한 군데만 찾아가기엔 너무나 넓은 부산. 비욘드가라지 근처에는 어떤 여행지들이 있을까?

 


 


 <부산 중구 자갈치해안로 52, 자갈치시장 전망대>

 


 

부산 중구의 대표 명소, 자갈치시장에 들르는 여행자들이 잘 모르고 지나치는 곳을 소개한다. 바로 자갈치시장 옥상에 있는 자갈치시장 전망대다. 반짝이는 부산 도시의 불빛들이 바다에 색색이 울렁이는 이곳은 끝내주는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숨은 포인트이다. 자갈치시장 하늘공원으로 불리기도 한다.

 


 

 

바닷가에 어울리는 다양한 그림들을 보는 것도 깨알 재미! 연인과 함께 방문한다면 사랑의 담장에 메시지를 적어 보자. 시간이 지난 뒤 딱 그 하트를 찾아가 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자, 이번엔 보수동 책방 골목으로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자갈치시장에서 대중교통으로 20분 거리인 이곳 역시 부산의 필수 코스 중 하나다.

 


 


 
<부산 중구 보수동1가, 보수동 책방골목>

 


 

사진만으로도 멋스러운 분위기가 듬뿍 묻어나는 이곳. 그러나 책방 골목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직접 가 보아야만 경험할 수 있다. 책방 골목에는 책 냄새가 있기 때문이다. 골목골목 수북이 쌓인 책들 사이를 지나가다 보면 콤콤한 냄새가 콧속을 간지럽힌다.

 


 


 

<출처: 쇼핑왕 루이>

 

사각거리는 종이를 직접 넘겨보기까지 한다면 책방 골목을 제대로 즐긴 것! 작년에 방영했던 인기 드라마 <쇼핑왕 루이>의 키스신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S#3. 아름다운 엔딩신, 남해성당


 


 <출처: 남해 성당>

 


 <출처: 남해 성당> 

 


  <출처: 남해 성당>

 

영화의 마지막 신에 등장하는 남해성당은 남해에 있는 유일한 성당이다. 따라서 남해를 찾은 여행자들이 주말 미사를 드리기 위해 많이들 방문한다고 한다. 때에 따라 여행 온 신자들이 원래 주민들보다 많기도 하다고. 신자가 아닌 일반 방문객들도 언제나 따뜻하게 맞아 주시니 주저하지 말고 방문하길 바란다. 여기만을 위해 남해를 가도 좋을 만큼 매력적인 공간이니까. 삼각형 모양으로 하늘 높이 솟은 건물의 구조는 신성한 성당의 분위기를 더해 준다.  

 

그래도 성당만 보기 아쉬운 이들에게 제안하는 마지막 여행 코스! 마치 유럽에 있는 착각이 들게끔 하는 곳, 남해의 독일마을이다. 남해성당과는 25분 거리로 해안가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다 보면 금세 도착할 수 있다.

 


 

 

<경남 남해군 삼동면 독일로 89-7, 남해 독일마을>

 


 


 

일마을은 1960년대 독일로 파견 나간 교포들이 한국으로 돌아와 정착할 수 있도록 조성한 마을이란다. 도심에서 잊고 있었던 여유로움을 맘껏 누릴 수 있는 동네로, 주민 대부분이 부업으로 민박을 하고 있어 관광객들의 숙박이 가능하다.

 

 


 





남해를 바라보며 독일 특제 소시지와 맥주 맛보기도 잊지 말자. 교포들이 직접 수입해서 그런지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3개월에 한 번씩 꼭 생각나는 맛이다. 

 

진짜 꿈같은 체험, 여행


<출처: 영화 루시드드림>

 

루시드 드림을 검색하면 루시드 드림을 체험하고 싶은 이들의 글이 많이 보인다. 사람들이 루시드 드림을 시도하는 이유로 가장 많이 꼽는 것은 바로 스트레스 해소! 하지만 현실적으로 성공하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을 터. 로케이션 마켓이 루시드 드림만큼이나 효과적인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소개한다.

 

 <출처: 영화 루시드 드림>

 

바로 ‘여행’이다! 너무 뻔한 이야기라 실망했는가? 뻔한 답일 수는 있지만, 뻔한 여행은 절대 없다. 새로운 곳에 대한 경험은 늘 우리를 꿈꾸는 듯한 기분으로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꼭 멀리 가지 않아도 좋다.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지하철역에 내려 걸어 보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낯선 공간을 마음껏 느껴 보자.

 

그래도 어디로 떠날지 막막하다면? 로케이션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자! 우리는 당신의 꿈같은 여행을 언제나 공유하고 싶으니 말이다.

 

사람과 공간을 잇다. LOMA

글/편집: 로케이션 매니저 이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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