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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화 가을 우체국>
어느덧 시원한 아침 공기가 우리를 맞이하는 가을. 가을에 어울리는 영화 한 편이 우리 곁에 다가 왔다. 그 제목은 바로 <가을 우체국>.
보아가 주연을 맡아 ‘인생의 2막’이라는 ‘서른’을 앞두고 안타깝게도 인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며 과거의 회상과 함께 마지막 일상을 담은 이야기로, 제목만큼이나 가을 느낌이 물씬 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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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화 가을 우체국>
영화에는 그녀의 일상에 깊숙이 박혀있는 공간들이 여럿 등장하는데, 아버지와 일생을 보냈던 한옥 집과 아버지의 창고, 그녀의 직장인 우체국 등 한 평생을 한 마을에 살았던 수련(보아)에게 모든 추억이 담긴 공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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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화 가을 우체국>
한 마을의 모든 사람들이 가까운 친척부터 먼 친척까지 같은 가문의 사람들이 모여 있다는 그곳. 로케이션 마켓은 그녀의 흔적이 가득한 마을과 그 공간들을 직접 찾아가보기로 했다.
S#1. 이야기의 시작, 버스가 달리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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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화 가을 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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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화 가을 우체국>
내 나이 29살 339일
수련(보아)이 탄 버스가 마을길을 달리고, 버스 안에는 수년간 함께 지내온 마을 주민들이 함께 한다. 할머니부터 어린 아이, 버스 기사 아저씨까지 가족들이라 해도 무방할 만큼 서로를 잘 안다.
<안성 팜랜드, 경기 안성시 공도읍 신두리 451>
영화의 시작과 함께 버스가 달리는 풍경이 아름다운 이곳은 안성에 위치한 ‘안성 팜랜드’다. 커다란 외톨이 나무와 끝없이 수놓은 들판, 그리고 이국적인 모습의 하얀 울타리 길은 영화 속 정겨운 마을 길을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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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에 따라 그 모습이 색다른 매력이 있고, 풍성한 자연 경관뿐 아니라 승마 체험이나 코스모스 축제 등 다양한 체험과 전시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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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가 워낙 넓어 실내 테마파크와 주변의 넓은 목장으로 이뤄져 있어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다. 야외 목장의 경우 도보로 관람이 힘들어 주변을 순회하는 테마 기차가 있어 영화 속 아름다운 풍경까지 손 쉽게 느낄 수 있다.
안성 팜랜드
경기 안성시 공도읍 신두리 451
031-8053-7979
입장료 소인 10,000원, 대인 12,000원부터
S#2. 정겨운 모습의 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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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화 가을 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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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화 가을 우체국>
수련(보아)의 직장인 우체국, 소박한 시골 마을에 위치해 소나기가 내릴 때면 동네 어르신들의 집합소가 되어, 소나기를 예측해 커피를 미리 타두는 장면이 너무나도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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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광 우체국, 경기 안성시 금광면 신양복리 3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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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등장하는 ‘금광 우체국’은 실제로 존재하는 우체국이다. 안성시 금광면에 위치해 있고 영화에서 보여주던 정겨운 풍경을 그대로 간직해 굳이 영화를 위한 세트가 필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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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 벽화가 그려진 오래된 건물도 보인다. 수련(보아)과 동네 아저씨(임현식)가 쭈그리고 앉아 살아생전 아버지가 만드셨던 ‘드럼통 발명품’에 대해 이야기하던 모습이 그려지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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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광 우체국’은 영화에서 비쳐지던 모습만큼이나 동네에서 사람과 사람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는 곳이다. 영화 속 수련(보아)과 준이(이학주)를 잇고, 온 동네 주민들이 쉬어갈 수 있는 버팀목이 되었던 것처럼, 영화가 끝났어도 그 자리에서, 계속 말이다.
금광 우체국
경기 안성시 금광면 신양복리 358-1
S#3. 보아가 사는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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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화 가을 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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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화 가을 우체국>
29년간 타지에 한 번도 이사를 가지 않고 한 마을에 계속 살았던 수련(보아). 그곳은 단순히 ‘사는 곳’ 아닌, 아버지를 비롯해 수련의 모든 인생과 추억이 담긴 삶의 터전이다.
고즈넉한 한옥과 주변 풍경이 아름다운 이곳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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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선비 마을, 경기 안성시 양성면 덕봉리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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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안성 양성면에 위치한 ‘선비마을’이다. 위 한옥 집이 수련(보아)의 집으로 등장하는데, 영화 속 보여 지던 넓은 마당과 평상도 그대로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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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선비마을’은 ‘덕봉 문화 역사 마을’이라고도 불리는데 예전부터 해주오씨가 모여 살던 해주오씨 집성촌으로 3.1운동의 본거지로서 근대사의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던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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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500년 이상의 문화와 역사를 지켜온 풍부한 마을 자원을 토대로 2007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 하에 ‘문화, 역사마을 가꾸기’ 에 참여해 다양한 볼거리와 ‘선비 정신’, ‘선비 생활사’ 등 체험이 가능한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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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촬영지로서도 좋지만 마을 본질의 역사와 문화를 경험하기 위한 여행을 해도 좋을 곳이다. 정겨운 한옥과 시골 마을, 넓은 자연 경관까지 함께 느끼며 도심에서 잠시 나와 여유를 즐겨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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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선비마을
경기 안성시 양성면 덕봉리 238
S#4. 아버지의 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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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화 가을 우체국>
난 아버지의 기억이 너무 많다. 어릴 적 내게서 아버지를 뺀다는 건 상상할 수 없었다.
수련(보아)에게 아버지는 전부였다. 어릴 적 아버지의 창고에서 함께 발명품을 만들었던 기억은 서른을 앞두고도 잊지 못한 그리운 추억이다.
꽃이 왜 아름다운지 아니?
꽃이니까!
금방 떠나기 때문이야. 봄이면 당연한 듯 활짝 폈다가 누구도 모르게 금방 떠나버리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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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담빠담 세트장(안성 팜랜드), 경기 안성시 공도읍 신두리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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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보아)의 기억 속 가장 의미 있는 공간이자, 인생의 마지막을 앞두고 홀로 술잔을 기울였던 그곳. 이곳은 바로 안성 팜랜드 안에 위치한 ‘빠담빠담 세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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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겨울 JTBC에서 방영한 드라마 ‘빠담빠담’의 배경으로 지어진 곳으로 드라마 종영 후 철거하지 않고 안성 목장을 찾는 방문객이나 다른 촬영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보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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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겨울 수련(보아)과 아버지가 창고 테라스에 올라 꽃 얘기를 하던 배경이 보인다. 안성 목장의 드넓은 자연 풍경에 벽돌과 나무로 지어진 빈티지한 느낌의 창고가 배경을 가득 채우며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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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의 푸르름이 가득한 봄과 갈대의 향연인 가을. 그리고 소복이 쌓인 눈이 장관을 이루는 겨울까지. 이곳은 계절마다 매력이 달라지는 곳이다.
선선한 가을바람처럼 문득 다가온 영화 <가을 우체국>. 가슴 잔잔한 스토리는 물론 가을을 품은 배경까지 감상하며 주말 아침을 시작해보면 어떨까?
빠담빠담 세트장(안성 팜랜드)
경기 안성시 공도읍 신두리 451
사람과 공간을 잇다. LOMA
글/편집: 로케이션 매니저 방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