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불행한 일이 해일처럼 나를 덮치지 않는다면 오늘도 분명 행복한 하루다.
언제나 처럼 설레고 사랑스런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축복의 하루가 오늘도 시작 되고야 만 것이다.
영화 '국제시장'에서 한 가족의 대서시 같은 일생이 영화에 담겨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줬듯이 당신과 나의 일상 또한 한편의 영화와 같다.
어제 밤 늦게 한통의 카톡이 도착해 열어보니 '부고장'이다. 언젠가 대학원 졸업 선배들과의 만남에서 딱 한번 봤던 나보다도 두 살 적은 선배님 이었다.
한양대 에리카에서 시각디자인과 교수를 하신다고 우리가 다들 부러워 했던 분이셨다.
장례식장이 대구라서 찾아 조문을 가지는 못했지만 못 내 안타까운 마음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그래서 기억을 되짚어 그 선배와의 술자리를 가만히 생각하다
내가 촬영한 사진중 가장 비슷한 느낌의 사진을 찾아 냈다. 전쟁 같았던 하루의 일상을 끝내고 편한 친구와 마시는 달콤하고 뜨끈한 소주한잔의 이 순간이...
아마도 나에게도 당신에게도 있었을 이 순간들이 ...마치 영화의 한 순간처럼 기억되고...또 언젠가는 그 영화처럼 찬란했던 한 순간도 단 두글자 <訃告> (부고) 모든 상영관의
상영을 종영하는 순간이 올 것이다.
그래서...그래서 더 찬란하게 멋지게 살아야 한다. 그래서 더 하고 싶은 것을 뻗쳐 내야 한다. 그래서 더 다른 길로도 가봐야 한다.
우리 인생은 지금이 가장 찬란하다. 지금이 박스오피스 1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린 우리 인생을 가장 달콤하게 만들어야 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보루이기 때문이다.
<박스오피스 1위>의 대업을 이루고 있는 각각의 우리 모두에게 찬사를 보내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