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현실과 공포영화는 한끝 차이다.
2024.06.28

제주도 숲속에서 촬영 준비를 한창일 때 나는 한장의 사진을 찍게 되었다.

마침 빛이 배경을 가득 메우고 있었고 촬영을 위해 스모그머신으로 숲이 가득 차 있었다. 11시를 넘어가고 있어서 태양은 머리 위에 있었기에

어두운 숲속을 조명하기엔 더 없이 좋았다. 이때 까지 분위기는 판타지에 가까웠다. 모든것이 완벽 했으니까....

그때 전혀 생각치도 못했던 인물이 등장 한다. 짧은 스포치 머리와 운동복 차림에 손에 낫을 든 사람. 바로 김하영배우다. 오랜시간 영화에서 단역과 조연을 맡으며 오랜시간 고난의 시간을

이겨낸 그 눈빛이 빛을 발하고 있다. 날카로운 눈빛과 짧게 자란 수염, 시선, 구리빛 피부색이 겹쳐 지면서 공간은 한순간에 판타지에서 '공포& 스릴러'로 변하고 말았다.

이것이 바로 캐릭터의 힘이다. 여기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은 드라마틱한 빛과 괴기스런 나무의 형태다.

역시 배우는 배우다. 그의 등장으로 한순간에 '장르'가 바뀔 수 있다는게 믿어지질 않았다.

끊임없이 일어서고 다시 달릴 준비를 하는 '무명의 위대한 배우'들에게 오늘도 감탄의 찬사를 보낸다.

--- 로케이션매니저 김태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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